[2018 평창]바흐 IOC 위원장 “남북 공동입장, 소름 끼치게 감동적”

[헤럴드경제]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칠만큼 감동했다고 10일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개회식 다음 날인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는 지금도 여러 협상이 이뤄지는데, 수년간 힘든 작업 끝에 이런 순간에 도달해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마침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봤다”며 “나 뿐 아닌 모든 대중, 전 세계가 소름 돋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상공으로 올림픽 개막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이 수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날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공동 입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고, 바흐 위원장도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다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자리에 앉은 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바흐 위원장은 “그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남북 선수단을) 매우 환영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것은 서 있거나 서 있지 않은 문제에 달린 것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제 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후 역대 10번째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한편 외신들도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잘 규정한다고 볼 수 있는 순가”이라고 표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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