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특사도 관심밖…평창서 중국이 사라졌다”

한정, 中 서열 7위 파견…카메라 앵글 밖
남북화해무드로 중국의 역할 사라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대포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한정(韓正)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아무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조정자 역할을 상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미국의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9일)에 한정 상무위원이 참석했지만 좌석이 중심부에서 먼 곳에 배치되면서 카메라 앵글에조차 잡히지 않는 등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개막식에는 21개국 26명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한 상무위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자격으로 개막식 VIP석에 앉았다. 좌석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오른쪽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 그 옆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그리고 그 옆에 한정 상무위원이 배치됐다.

재미 정치분석가인 천포쿵은 “좌석 배치는 한국과의 관계 정도를 나타낸다”면서 “중국이 권력 서열 7위인 한정 상무위원을 보낸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천포쿵은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도 시진핑 주석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중국과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해상을 통해 북한을 원조하고 있지만 북한은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한국과도 최대 무역파트너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서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포쿵은 “중국이 (남북한에)양다리를 걸치려다 남북관계가 해빙되자 손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면서 ”남북관계 조정자의 역할도, 6자회담 주최국으로서의 풍모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과 다른 행동을 보임으로써 국제문제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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