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강풍에 또…올림픽 일정이 흔들렸다

알파인스키 여자대회전 연기
11일에도…선수 컨디션 변수

예측할 수 없는 짓궂은 날씨가 올림픽 대회장을 덮쳤다. 연일 계속되는 강풍으로 인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일정이 연이틀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예정된 대회 여자 대회전 경기를 앞두고 “강풍과 일기 예보 상황에 따라 경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용평 알파인센터에서는 오전 10시 15분부터 여자 대회전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그러나 초속 5m 안팎의 바람이 이어지고 기온도 오전 8시 기준 영하 17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스키는 바람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활강 속도가 시속 150㎞에 육박하는 종목의 특성상 바람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뒷바람이 심할 경우에는 선수가 날아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강풍이 부는 날씨에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앞서 11일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일정이 강풍 탓에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연쇄적으로 대회 일정이 밀렸다. 당초 15일 예정됐던 남자 슈퍼대회전(슈퍼G)은 하루 뒤인 16일로 연기됐다.

대회에 참가 예정이었던 선수들은 울상이 됐다. 경기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선수들은 생각지 못한 변수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4 소치 대회 활강 동메달리스트인 스위스의 라라 구트(27)는 경기 연기 발표 직후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며 SNS에 “대자연이 오늘은 아니라고 한다. 돌아가면 일단 침대로 돌아가 좀 더 자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올리기도 했다.

송형근 기자/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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