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쏟아지는 올림픽 신기록 행진

한국 女쇼트트랙 500m·3000m
크라머르 빙속 5000m 첫 3연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나흘째를 맞이하는 12일 벌써부터 올림픽 신기록이 줄줄이 경신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 첫 올림픽 신기록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세웠다. 500m 8조 경기에서 최민정은 스타트를 두 번째로 끊었지만 한 바퀴 만에 역전에 성공한 뒤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기록은 42초87. 막판에 뒤따르던 세 선수가 넘어지며 힘을 빼고 달렸음에도 최민정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저력을 보였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 김아랑이 넘어지자 최민정이 따라와 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번째 신기록을 쓴 것은 3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한 심석희-최민정-김예진-이유빈이 세웠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준결승에서 23바퀴를 남겨두고 이유빈이 넘어지며 한 바퀴 가까이 뒤쳐지는 상황에서도 차근차근 상대팀을 뒤쫓으며 12바퀴를 남겨놓고 3위에 올라섰다. 이어 분위기를 탄 한국 대표팀은 7바퀴를 남겨둔 때 1위에 올랐고 마침내 4분06초387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해외 선수들 가운데서도 올림픽 신기록은 잇따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가 6분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 자신이 세운 올림픽 기록(6분10초76)을 1초 끌어당기며 또 다른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것. 이날 크라머르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0 밴쿠버,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5000m 첫 3연패에 성공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레드먼드 제라드도 동계올림픽 사상 두 번째에 해당하는 최연소 남자 개인전 우승 기록을 세웠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 출전한 제라드는 87.16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6월에 태어나 만 17세7개월에 불과한 제라드는 이로써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스키점프에서 우승한 토니 니에미넨(핀란드ㆍ16세8개월)에 이은 두 번째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제라드는 또 스노보드 종목에서도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종목 역대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종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켈리 클라크(미국)가 세운 18세 6개월이었다.

올림픽 신기록을 뛰어넘는 ‘세계 신기록’도 나왔다.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기술점수(TES) 42.83점, 구성점수(PCS) 38.23점, 합계 81.06점을 받으며 자신이 지난 2017년 월드 팀 트로피에서 세운 쇼트프로그램 세계 신기록(80.85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박혜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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