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인기, 비인기 종목 불문 韓응원단 열띤 환호에 선수들 엄지 ‘척’

- 비인기 종목에도 ‘구름 관중’…매너 지켜 응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 팬들이 컬링 경기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보는 모습이 굉장하다. 한국 팬들은 모든 것에 열정적이고 나는 (그 광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캐나다 CBC의 데빈 히록스는 최근 열린 컬링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관중들의 응원 문화에 대해 호평했다. 그의 CBC 동료 기자인 콜린 존스도 “한국의 관중들은 정말 멋지다. 중국이 한국을 2대1로 리드한 뒤 나온 그들의 박수는 매우 절도있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관중들의 사진을 올리는 등 찬사를 보냈으며, 캐나다 믹스더블 컬링 대표 케이틀린 로스 역시 한국 관중들의 응원 방식에 대해 “굉장했다. 한국을 향한 응원을 구경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평했다.

지난 11일 오후 2018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15km 스키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찾은 관중들이 갑자기 다시 찾아온 추위에 두꺼운 옷을 입고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관중의 응원을 향한 외신 및 선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같은 호평은 비단 컬링 종목 뿐 아니라 스키점프 등 인기, 비인기 종목을 막론하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남자싱글ㆍ페어 경기도 ‘구름 관중’이 몰리며 만석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남자싱글ㆍ페어의 경우 관중석의 80%가 넘으면 ‘만석’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날 관중의 숫자가 전체 관람석 8000석의 82% 수준인 6567명에 달한 것이다.

‘메달권’과 거리가 먼 비인기 종목인 설상종목도 연일 수많은 관중이 몰리며 흥행을 달리고 있다.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 예선전에서도 2000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프리스타일 모글스키 남ㆍ여 에선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며 국내외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난 11일에는 다시 찾아온 한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경기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매너 응원’도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의 캐틀 켈리 기자는 “컬링장은 소치올림픽 때와 똑같은데 관중은 완전히 다르다”며 “관중이 한국을 응원할 때도 꼭 필요한 순간에만 소리를 냈다. 다른 팀에 방해될 것 같은 순간에는 조용했다”고 한국 관중들의 응원 매너를 극찬했다. 국내에 컬링 경기를 응원해본 관중이 전무하다시피 해 올림픽 개막 전 ‘관중 소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그러면서 켈리 기자는 “소치에서 러시아 관중은 러시아 경기가 끝나면 모두 떠났다. 한국 관중은 모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고 비교했다. 핀란드 컬링 대표팀의 토미 란타마키도 “한국 관중은 우리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도 열린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미국 컬링 대표팀 맷 해밀턴도 “우리는 응원을 즐기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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