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캐나다 ‘버모네’ 출전한 피겨 팀이벤트서 金…소치 설욕전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단체전서 대활약…첫 금메달 안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캐나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러시아를 상대로 이뤄낸 설욕전이다. 러시아 출신 선수(OAR)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낸 단체팀에는 일명 ‘버모네’란 애칭으로 불리는 캐나다의 국민 아이스댄스 커플인 테사 버츄(30)-스캇 모이어(32)가 속해 맹활약을 펼쳤다.

캐나다는 1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단체전에서 팀포인트 73점을 얻어 OAR(66점)과 미국(62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2일 오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 아이스댄스 프리스케이팅에서 캐나다의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가 연기를 펼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승리는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의 설욕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팀이벤트가 처음 도입된 소치에서 캐나다는 65점으로 개최국 러시아(75점)에 10점을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2010년 밴쿠버 대회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했다.

5개국이 출전한 팀 이벤트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캐나다와 러시아의 맞대결이었다. 이벤트는 10개국의 남녀싱글-페어-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종목이다. 올해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5위를 차지한 캐나다ㆍ러시아 출신 선수ㆍ미국ㆍ일본ㆍ이탈리아 등 5개국이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캐나다는 11일 치러진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퍼드가 1위를 차지하며 팀포인트 10을 챙겼고, 1일 첫 주자인 챈이 또다시 1위에 오르면서 팀포인트 55을 기록해 OAR(48점)과 미국(44점)을 크게 따돌렸다. 마지막 주자로는 아이스댄스 세계랭킹 3위 버추-모이어가 나서며 잠시 중간순위 1위로 올라선 러시아에 역전승을 거뒀다.

캐나다의 승리를 두고 국내 버모네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서 21년 간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은퇴하는 두 커플이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이다. 1997년부터 팀을 이뤄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버모네는 경기장 안팎으로 다정한 모습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도 두터둔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이들은 프리댄스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118.33점)에 0.23점 모자라는 118.1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하면서 잊지 못할 명장면을 은퇴 선물로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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