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출범대회, 안철수 ‘단호한 안보관, 강한 캐스팅보트’ 강조

- 핵 공유 언급, 북핵문제 해결 후 남북회담해야
- 강한 캐스팅보트 선언…균형잡힌 중재자 될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안보관, 대여 관계 등을 포함해 바른미래당이 가야할 길을 충고했다.

안 대표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범대회에서 “북핵과 미사일엔 속수무책이면서 한미공조 우려만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차 핵실험 이전과 이후 북핵 대응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북핵 문제는 단호하고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면서 “만약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이 또 일어난다면 미국에게 당당하게 핵 공유 협정을 요구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에 기반을 둬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제재란 원칙을 지키면서 국제사회에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북핵문제가 해결될 때에만 가능한 이야기다”고 밝혔다. 강경한 제재란 대원칙을 깨는 회담은 필요없다는 취지다.

여당과 제1야당 사이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충고도 이어졌다. 안 대표는 “패권정치, 오만과 독선의 민주당, 민생을 볼모로 보이콧만 하는 한국당이 121석 여당과 117석 제1야당의 현주소다”며 “우리가 중도개혁세력을 모아서 대안야당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당제 아래에서 국민의당은 협조할 것은 하고 비판도 하며 대안을 제시했다”며 “이제는 바른정당과 통합으로 강해졌으니,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손을 주로 들어주던 국민의당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무능이 심해졌다. 독주도 멈추지 않는다”며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제로화, 탈원전 문제, 혈세로 공무원 늘리기 등 인기영합적 정책으로 사회 갈등만 온통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통합 절차를 마무리 짓고,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원내 30석 규모의 제3당이다. 초대 공동대표에는 박주선 국민의당 국회부의장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선임됐다. 안 대표는 합당과 동시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났다.

합당 직전까지 양측 이견으로 논란이 됐던 정강ㆍ정책 분야에서는 ‘진보, 중도, 보수’라는 이념적 표현을 배제했다. 대신 “지역ㆍ계층ㆍ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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