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림픽] 이순신, 삼손 다 뺐는데… 美 ‘자유의 여신상’ 삭제는 진행중

-13일 오후 9시 10분 경기인데…‘자유의 여신상’ 삭제는 “논의 중”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순신 장군에 이어 ‘자유의 여신상’도 퇴출할까.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미국아이스하키협회와 IOC가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들의 헬멧에 그려진 자유의 여신상을 삭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중이라고 13일 전했다.

삭제가 논의 중인 이미지는 미국 여자 대표팀 골리 니콜 헨슬리의 헬멧 왼쪽, 또 다른 골리 알렉스 릭스비의 마스크 턱 쪽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그림이다.
 

[(좌) 이순신 장군 이미지가 새겨진 맷 달튼의 마스크. (우) IOC 제재에 따라 이순신 장군을 삭제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이브 피셔 미국아이스하키협회 대변인은 이날 “IOC가 해당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고 전해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10분에 치러질 러시아와의 경기 전에 해당 이미지 사용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공동 일일 브리핑에 나선 IOC 관계자들은 정작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라고 전달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과 킷 맥도널 IOC 스포츠국장은 해당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처음 듣는 얘기다. 유니폼 등 기술적인 규정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답했다.

한편, 자유의 여신상은 IOC 규정에 따라 사용이 불허된 이미지다. USA가 인용한 IOC의 규정에 따르면 ’국가(國歌)에서 따온 가사나 단어, 투지를 자극하는 말, 국가 정체성과 연관된 정치적 메시지나 구호’ 등은 선수들의 장비에 표시해선 안 된다. 

앞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인 맷 달튼(32)은 마스크 옆면에 새긴 이순신이 정치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으며 삼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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