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대형서점 ‘찰칵’, ‘우당탕’

대형 서점 키즈존
자료사진-일본 신주쿠의 한 대형 서점. 해당 서점은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만든 키즈존을 없애고 일반 서가로 대체했다.

⑥대형서점 ‘찰칵’, ‘우당탕’

한인 최 모씨의 취미는 소소하다. 주말이면 집 인근에 위치한 대형 서점을 찾아 맘에 드는 책 한권을 찾는 것. 하지만 이제 단골 서점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얼마전부터 서점 한구석에 책을 가져다 놓고 특정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어쩌다 한 두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예 대놓고 수개 이상의 챕터를 찍어가니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던 최 씨는 “대학생 시절 텍스트 북을 살 여유가 없어 보더스와 같은 큰 서점에서 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 이해가 아주 안가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책 한권을 다 사진으로 찍어가는 것은 좀 너무하다 싶다. 구매전에 책을 살펴볼 것을 허용하고 있고 찍어간 사진을 누군가와 공유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점의 호의를 악용한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최 씨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대형 서점을 찾지 않는 한인도 있다. 아이들이 읽던 책을 바닥에 던지거나 찢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통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어서다. 아이들이 던지고 찢은 책을 치우는 점원들을 보면서 커피를 즐기는 부모들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왜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든다. 일부 대형 서점이 한때 아이들이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키즈존’을운영하기도 했지만 이내 일반 서가로 대체했다. 서적을 찢거나 가져온 음식을 흘리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서점의 직원감축이 진행되는 트랜드로 손이 많이 가는 키즈존을 먼저 없앤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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