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처럼…‘종목 전환’ 선수들 사흘 연속 메달 사냥

이승훈 밴쿠버 성공후, 김민석 빙상 크로스오버
‘소치 쇼트트랙 영웅’ 박승희, 14일 스피드 출격
김경은 기계체조서, ‘먼 친척’ 에이리얼로 15일 출전
인라인→빙상 계절 달라도 ‘가까운친척’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종목을 바꿔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한국선수들이 13일 깜짝 메달을 선사한 김민석(19)을 필두로 사흘연속 출격해 메달을 노린다.

10대 김민석은 13일 밤 동메달을 획득, 2022년 베이징에서 네덜란드의 아성을 무너뜨릴 샛별로 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민석은 직선 주로에서의 기량을 늘릴 겸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하다가 놀라운 잠재력을 발견한 스승 등과 협의해 종목을 바꾼 케이스.

[사진=연합뉴스]

 
과연 김민석은 2014년 최연소 국가대표(16세)로 뽑혔고, 지난해 전국 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한 1500m와 팀추월에서 2관왕에 올랐다.

14일 오후 7시 여자 1000m 출전하는 박승희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얻은 금메달 3개 중 2개(1000m, 계주)를 따낸 쇼트트랙의 여제이다. 당신 출전한 전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소치 후 은퇴를 할까하다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에 나가보자는 마음에 종목을 바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 출전하는 이승훈과 여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후보인 김보름도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이 종목전환 대박의 본보기이다.

하계종목인 기계체조를 했던 김경은은 15일 오후8시 프리스타일경기 에이리얼 예선에 나선다. 김경은은 “전문 시설이 없어 실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걸음마 단계”라면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동계-하계로 갈리지만, 에이리얼은 공중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기계체조와 ‘먼 친적’으로 통하고 인라인과 스피드스케팅은 계절이 달라도 ‘가까운 친척’이다. 반년전만해도 미국의 인라인 스케이트 간판이던 에린 잭슨은 평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출전중이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딴 샤니 데이비스(미국)도 쇼트트랙 출신이다.

동계스포츠 내에서 종목을 바꾼선수로는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도 있다.

다른 종목 병행 출전했던 선수로는 네덜란드의 요린 테르모로스(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체코의 에스터 레데카(스키 스노보드) 등을 들수 있다.

골프선수 중에, ‘태리우스’ 김태훈은 아이스하키, 박준섭은 쇼트트랙, 평창이 고향인 이수민은 스키 선수 출신이다.

한바퀴에 111m인 쇼트트랙 선수가 4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코너에서의 속도가 기존 선수에 비해 빠르다. 그래서 쇼트트랙 선수들은 자신들의 한계인 직선주로 연습에 매진한다.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 유독 강한 이유는 인, 아웃코스를 번갈아 타는 5000m, 1만m에 인코스에서만 타기에 코너링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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