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아깝다 최민정”…풀지 못한 女 500m의 숙원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은 성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대한민국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이 출격한 여자 쇼트트랙 500m. 벽은 여전히 높았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후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빙상 강국 대한민국이지만 쇼트트랙 여자 500m는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단 한번도 한국이 금메달을 걸어보지 못한 미개척지다.

40여 초 사이에 순위가 판가름나는 500m 종목은 스타트 능력과 파워, 순발력이 좋은 선수에게 특히 유리하다. 반면 한국 선수들의 강점은 보다 장거리에 유리한 강한 체력과 가속·추월 등이다. 스타트와 파워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다 보니 500m에서는 여태껏 쓴맛을 봤다. 

가장 아쉬운 사례는 소치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박승희였다. 한국 선수 중 드물게 스타트가 강점이던 박승희는 당시 결승에서 출발과 동시에 코너 안쪽을 파고들며 초반 선두를 잡았지만 두 번째 코너에서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미끄러져 동메달에 그쳤다.

그리고 4년. ‘완성형 스케이터’로 불리는 최민정이 박승희가 못다 이룬 한국 쇼트트랙의 숙원을 풀기 위해 출격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며 500m 종목에서 한발짝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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