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어제는 동료, 오늘은 적’…男 쇼트 1000m 3인방, 8강전 1조에 몰려

서이라·임효준·황대헌, 모두 8강에 안착
세 선수가 1조에 배정…최대 2명만 결선 올라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남자 쇼트트랙 간판 3인방이 1000m 8강에 올랐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안타까운 조 편성으로 한 조에 몰렸기 때문이다. 준결승 진출을 위해선 동료를 꺾어야만 한다.

서이라(26)·임효준(22)·황대헌(19)은 1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을 통과했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가뿐하게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서이라는 4위로 쳐졌다가 2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지만 준준결승 통과의 하한선인 2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이 영상 판독에서 한톈위를 실격 처리하면서 서이라는 구제돼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이라(왼쪽)와 임효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8강에서 맞붙게 됐다. 기대주 황대헌 역시 같은 조에 배정돼 대표팀 동료간에 치열한 경기를 펼쳐야만 한다. [사진=연합뉴스]

예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아쉽게도 임효준과 서이라, 황대헌은 오는 17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모두 1조에 편성됐다. 준준결승은 4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세 명이 모두 한 조에 배정되면서, 두 명에게만 주어지는 다음 라운드 티켓을 두고 동료끼리 경쟁을 하게 됐다. 세 선수 외에도 프랑스의 티보 포콩느와 함께 넷이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한국의 금·은·동 싹쓸이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임효준은 “마음을 비웠다”면서 “1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 선수 3명이 같이 스케이트를 탄다. 두 명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가 1등을 하든지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신체 접촉을 그 어느때보다 강력히 엄금하고 있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추월할 때 손을 쓰면 엄격하게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온 최민정도 이 규정 탓에 무관에 그쳤다. 중국은 13일 하루에만 4명의 선수가 실격 처리됐다.

sh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