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여권을 불태우겠다”…꽃미남 선수에 쏠린 과도한 애정표현 ‘논란’

- ‘한국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싶다’는 격한 애정 표현
- 선수들 불편 호소…해외 네티즌들은 ‘소름돋는 말’ 당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여권 태워버려”, “인천공항 폐쇄해”, “대한민국 남자 전체와 당신 한 명을 맞바꾸고 싶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에 출전한 프랑스 국가대표 조나단 리로이드(18)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이 최근 이같은 얘기로 도배가 됐다. 훈훈한 외모의 리로이드에 일부 한국 여성팬들이 ‘여권을 태워 한국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싶다’는 의미로 격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선수 및 해외 네티즌들이 불편을 겪으며 SNS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조나단 리로이드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여성 팬들의 격한 애정은 비단 리로이드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여권을 태워야 할 선수’로 지목된 이들로는 개회식에서 상반신을 탈의한 채 통가 깃발을 들었던 통가 국가대표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피타 타우파토푸아를 비롯해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산도르 류 샤오린 등이 있다.

지난 9일 타우파토푸아가 개회식에 등장한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에 처음으로 등장한 ‘여권을 태워버리라’는 표현은 점차 그 열기가 과열됐고, 급기야 선수 및 해외 네티즌들이 ‘불편’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쇼트트랙 대표인 존 헨리 크루거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권 태우기는 이제 제발 그만 하자. 한국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리로이드는 한 해외 네티즌이 남긴 ‘이해할 수 없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는 댓글에 ‘공감’을 누르며 동의했다.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여권을 태워버리겠단 표현이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갑론을박’도 잇따랐다.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수 및 해외 네티즌들의 ‘과민반응’이란 지적에, ‘도가 넘은 행동’이라는 반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한국인인 나로선 장난스런 표현이라 생각했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선수가 불편하다 했으니 조금은 자중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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