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설날①] 서울 고궁ㆍ한옥서 명절 분위기 ‘물씬’

-운현궁서 새해 윷점 보고 부적 찍기
-남산골 한옥마을서 설맞이 과거여행
-눈ㆍ귀 즐거운 국악당서 ‘꿀 휴식’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설 명절이라고 하면 한복을 빼놓을 수 없다. 한복하면 생각나는 것이 고궁과 한옥이다.

설 분위기를 물씬 느끼면서 우리 전통도 되새길겸 이번 설 연휴에는 고운 한복차림으로 우리 전통 건축물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멀리 갈 필요없이 서울 도심이면 충분하다. 은은한 서울시내 옛 건축물이 행사를 열고 방문객을 기다린다.


▶고궁서 설 분위기 만끽=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는 이달 15~17일 ‘만복운흥(萬福雲興) 운현궁 설날 잔치’가 벌어진다. 행사기간 방문객은 체험마당, 나눔마당, 공연마당 등을 돌며 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체험마당에서는 대형 윷으로 한 해 운세를 보는 ‘새해 윷점 보기’, 새해 평안을 기원하는 부적을 찍어보는 ‘새해 부적 찍기’, 새해 소망을 한지에 쓰는 ‘새해 소원지 쓰기’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 눈길을 끈다. 나눔마당에서는 떡메치기 체험, 떡국나눔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토요일인 17일에는 신명나는 전통국악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은 한때 흥선대원군이 살던 곳으로 유명하다. 걷기만 해도 조선시대 양반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운현궁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타임머신 타고 옛 설날로=중구 필동2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6~17일 ‘설의 과거와 현재’ 행사를 연다. ‘올드 앤 뉴’(Old and New)를 콘셉트로 과거ㆍ현대 사회의 설 명절 풍경이 각각 재현될 예정이다. ‘올드 존’에서는 활쏘기와 연 날리기, 한복쿠키 만들기 등 체험활동이 마련된다. ‘뉴 존’에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모션인식게임, 영상편지쓰기 등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음악을 요즘 스타일로 재해석한 공연들도 매일 개최된다.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를 파는 푸드트럭도 들어서니 식사 또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한복 차림으로 산책하기에도 좋다. 전통한옥 다섯 채가 그대로 복원돼 있고 전통정원과 계곡, 정자ㆍ연못 등이 있어 남산 기슭의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비를 받는다. 


▶공연ㆍ체험을 한번에=종로구 와룡동 돈화문국악당에서는 16일 ‘설:놀음’ 행사가 개최된다. 전통문화 체험ㆍ전통음악 공연 등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고 싶다면 전통한옥을 본따 만든 이곳을 방문해도 좋다.

이날 방문객은 한복디자이너 ‘여백선옥’과 함께 오색 보자기로 꽃과 주머니, 머리핀을 만들 수 있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국내 대표 국악시설답게 다채로운 국악 공연도 마련된다. 아쟁, 대금, 해금, 거문고의 즉흥 연주로 꾸며지는 특별공연 ‘20180216 4인놀이’와 자진모리ㆍ휘모리 장단에 맞춰 타악기가 어우러지는 ‘무고놀이’가 대표적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운영된다. 공연 시간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다.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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