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女컬링 한일전 ‘김 자매’ 출격, 요시다 자매 잡는다

-2017 전적은 한국 자매 勝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5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한일전이 열린다. 한국 여자컬링팀과 일본 여자컬링팀 모두 ‘친자매 선수’가 출전해 한일전에 더한 두 자매의 불꽃 대결이 기대된다.

한국 여자컬링팀은 김영미(27·리드)와 김경애(24·서드)가 친 자매다.

김영미가 의성여고 동창인 김은정(28·주장)과 함께 컬링을 먼저 시작했고 김경애도 의성여고에서 언니를 따라 컬링을 시작했다. 김선영(25·세컨드)도 김경애와 고등학교에서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컬링을 시작했다.

언니 김영미는 “어릴 때는 실수가 나오면 동생과 투닥거렸다. 요즘에는 서로 힘이 된다”며 “불편한 점은 없다. 제가 동생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동생이 있어서 더 좋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며 자매의 힘을 자랑했다.

동생 김경애도 “경기에서 실수하거나 잘하면, 다른 동료도 마찬가지지만 언니가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남다른 우애를 드러냈다.

스위핑하고 있는 김영미ㆍ김경애 선수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은 요시다 지나미(27·서드)와 요시다 유리카(25·리드)가 자매다. 둘은 컬링 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컬링을 접해 국가대표까지 됐다. 일본 여자컬링 선수들은 평균 키가 154㎝에 불과한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기복없이 정확한 샷으로 2016년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저력도 보여줬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여자컬링에서 치러진 한일전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한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생인 요시다 유리카는 연합뉴스와 만나 “모두가 언니와 저를 헷갈린다. 저는 유리카다”라며 “자매가 한 팀에서 뛰는 장점은 빙상에서는 동료이고, 밖에서는 언니로 만나니 항상 든든하다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요시다 자매는 한국 여자컬링팀에도 김영미-김경애 자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국제대회에서 라이벌로 자주 만났기 때문이다.

요시다 유리카는 “김 시스터스와 대결이 기다려진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미는 일본 팀에도 자매가 있어서 더 승리욕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에“일본 팀에 자매가 있어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냥 일본이라서 더 이기고싶다”며 웃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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