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금빛 레이스’ 이어간다! 쇼트트랙 外 17일 주요 경기

- 남 1000mㆍ여 1500m 쇼트트랙
- 차준환ㆍ이미현 등도 메달 도전 나서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 선수단이 설 다음 날인 17일에도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 최소 금메달 2개가 예약돼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전이 아침을 연다.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올림픽을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한 이미현 선수가 참가한다.

같은 시간 차준환도 프리 스케이팅 연기로, 생애 첫 올림픽 도전을 마무리한다. 그는 16일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을 얻었다. 이날 기록은 지난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달성한 자신의 최고점(82.34점)을 넘어선 것이다.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한 그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톱 10에 도전한다.

메인 이벤트 쇼트트랙의 금메달 사냥도 펼쳐진다. 이날 저녁께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1500m가 열린다. 이 경기서 한국 선수단 최초로 다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서이라와 임효준, 황대헌이 남자 1000m에서 금빛 질주를 한다.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는 여자 1500m를 동시 출전한다. 

1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한국의 임효준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특히 남자 쇼트트랙 간판 3인방의 얄궂은 경쟁이 눈길을 끈다. 임효준과 서이라, 황대헌은 17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모두 1조에 편성됐다. 준준결승은 4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세 명이 모두 한 조에 배정되면서, 두 명에게만 주어지는 다음 라운드 티켓을 두고 동료끼리 경쟁을 하게 됐다. 이로써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한국의 금ㆍ은ㆍ동 싹쓸이의 가능성은 없다.

오후 8시 15분께는 바이애슬론 여자 단체출발 12.5km 경기가 열린다. 고은정과 문지희, 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 정주미 등이 출전한다. 러시아 출신인 프롤리나는 2016년 3월 법무부 체육 우수 인재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땄다.

이어 9시 30분에는 스켈레톤 여자 4차 주행에 정소피아가 출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도 관심이다. 이 경기에 참가키로 했던 미국의 스키요정 미케일라 시프린 슈퍼대회전은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강풍과 악천후로 경기가 연이어 연기돼 사흘 연속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상황 탓이다. 그녀는 16일 여자 회전 2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메달도 챙기지 못했다. 이 종목에는 한국 대표선수가 참가하지 않는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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