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ssup’ 통해 세번째 도전소셜미디어도 삼성생태계

위치기반 서비스로 돌파구 마련
AR등 신사업 플랫폼 역할 가능성

삼성전자가 ‘우셥(Uhssup)’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재도전장을 내민 것은 위치기반 메신저 기능을 통해 삼성 모바일 생태계를 하나로 묶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삼성페이, 삼성패스로 성공적인 삼성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했던 삼성은 소셜미디어 분야까지 안착하게 될 경우 ‘결제, 로그인, 메신저’를 잇는 모바일 ‘삼각 구도’ 전반을 ‘삼성’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 도전은 그동안 유독 부침이 많았던 분야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1년 10월 삼성판 ‘카카오톡’을 목표로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선보였지만 사용자 확대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2015년 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어 사내벤처 아이디어로 탄생한 ‘소셜라이저’를 2015년 9월 출시했으나 이 역시 출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를 접었다.

당시 소셜라이저는 애플리케이션 내에 게임, 메모 등의 기능을 담아 다른 애플리케이션 추가 접속 없이 바로 대화방에서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실험적인 기능을 담았지만 이 역시 서비스 활성화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삼성의 이번 세 번째 소셜 미디어 도전은 ‘위치기반’ 서비스로 돌파구를 삼았다. 사용자가 실시간 위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메시지 기능을 접목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추구하는 큰 방향과 맥락을 같이 했다.

특히 위치기반 서비스의 경우, 주변 정보를 증강현실(AR)로 제공하거나 쇼핑으로 연계, 빅데이터 수집 등 향후 추가적인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향후 신사업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분야인 만큼, 삼성도 ‘우셥’을 향후 위치기반 서비스의 구심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갤럭시S9’에 첫 탑재될 경우 그동안 번번히 실패했던 서비스 활성화에도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의 소셜미디어가 안착하지 못한 이유는 카카오톡 등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서비스와 차별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9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3차원(3D) 인식 센서가 도입, AR 등의 기능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미디어에 AR 등을 접목,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수 있다는 점도 ‘우셥’의 안착 가능성을 밝게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는 이제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닌 신사업의 플랫폼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이 소셜미디어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진입을 시도하는 것도 삼성 신사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삼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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