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바다 후포항에서 ‘울진대게’와 놀다

긴 겨울을 지나고 따뜻한 봄의 시작을 맞이하며, 3월 1일부터 4일까지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후포항에서 ’2018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개최된다.

후포항은 최근 해양레져스포츠의 성지이자 국제 마리나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항구로, ‘비단바다’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울진군과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축제운영위원회가 주최 및 주관을 맡았다.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가 설정한 ’2018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의 콘셉트는, ‘축제의 관광자원화, 공동체문화 정착’이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가 울진을 대표하는 지역먹거리인 만큼, 이번 축제에는 먹거리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푸짐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많은 호응을 얻었던 ‘방티페스티벌’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깜짝 할인이벤트’ 등 즐길 거리 또한 알차게 구성되어 오감을 만족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018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핵심 콘텐츠인 ‘방티페스티벌’은 후포항 주변에서 ‘회 마당’과 ‘구이 마당’을 운영하며 다양한 해산물을 산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축제위원회는 방티페스티벌을 단순히 후포항의 해산물을 시식하는 수준을 넘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대게빵, 대게고로케, 대게장비빔밥, 대게국수 등 대게의 매력을 최대한 활용한 음식들과 함께 바다커리, 해산물피자, 멍게비빔밥 등 울진 해산물을 재료로 한 진정한 울진의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놀거리와 볼거리 또한 다양하다. 올해 축제는 메인무대를 왕돌초광장으로 옮겨 무대 세 곳에서 대게경매와 깜짝이벤트, 가족 단위 레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그중에서도 대게춤 플래시몹은 울진의 유아원생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참석하는 엄청난 규모의 행사로, 세련된 진행과 주민들의 협동심을 높이는 데 많은 의의가 있다.

이밖에도 후포요트학교가 운영하는 요트선상 일출체험과 대게전시관 등의 콘텐츠는 단순히 먹거리로 끝나지 않는 축제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효선 축제발전위원회위원장은 “울진의 대표 수산물 브랜드인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주제로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고 축제를 준비하는 포부를 밝혔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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