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모터범’ 모태범, 슬럼프 벗고 뛴 500m서 메달 좌절…16위 마감

- "몸 상태 안 좋았지만, 나름대로 만족"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깜짝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서 35초15를 기록, 16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록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34초84보다 0.31초 뒤졌다.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모태범이 레이스를 마친 뒤 아쉬워하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모태범은 피오트르 미할스키(폴란드)와 11조에 섰다. 아웃코스의 모태범은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100m 기록은 9초61로 11조까지 22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다.

그러나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기록은 35초15에 그쳤다. 22명 선수 중 4번째 기록이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다. 두 차례 레이스를 펼쳐 69초82로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69초69의 기록으로 아쉽게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놓친 바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모태범은 “스타트는 좋았지만, 그게 다였던 것 같다”라며 “그래도 2014년 이후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라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이 정도까지 벗어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태범은 오는 23일 1000m 경기에도 나선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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