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즐기다’, ‘완벽’…문화올림픽 빅데이터 분석

참여형 많아 자연스런 바이럴
부정적 키워드 단 1개, “춥다”
22~24일 피날레 문화예술 풍성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이쁘다’, ‘즐기다’, ‘멋지다’, ‘완벽하다.’

평창 ‘문화올림픽’을 추진하는 강원도과 전국의 문화예술집단이 최근 한달(1월 18일~2월 18일)간 1만 2000여 건의 SNS데이터를 공동분석한 결과 최상위를 기록한 여행자들의 표현들이다. 부정적 키워드로는 단 1건, ‘춥다’였다.

감성분석 연관어 1위는 ‘이쁘다’로 나타났다.(‘예쁘다’는 8위) ‘멋지다’와 ‘반짝반짝’은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쁘다(예쁘다)는 표현이 많은 이유에 대해 “셀피(Self-Portrait)를 즐기는 젊은층들에게 주요 공연들은 단순한 피사체 이상의 만족스런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숲속 이야기‘청산☆곡’등 행사는 이미 언론 및 SNS상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펼쳐지는‘청산☆곡’은 자연 자체를 전시장으로 삼은 화려한 조명예술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슴이 솔 숲 사이사이를 뛰어놀고 은하수 별빛이 강줄기가 되어 쏟아져 내리는 등 미처 카메라로 담기조차 힘든 몽환적 정취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 밤마다 경포호를 화려하게 수놓는 라이트아트쇼 ‘달빛호수’도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달 구조물 주위로 이는 물안개와 달무리, 꽃잎이 흩날리고 허난설헌이 직접 그린 관동팔경 수묵화가 달에 그려진다.

감성분석 연관어 3위로 ‘다양한’, 4위로는 ‘즐기다’가 올랐고, ‘완벽하다’는 연관어는 7위에 올랐다. 다양한 장르와 상상력으로 문화적 감수성을 높인 고품격 프로그램이 많았음을 방증한다.

주요 예매사이트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한 ‘천년향’은 강원도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국적 감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의 공연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대표적인 이머시브(immersive) 쇼이다. 객석과 무대, 관객과 배우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연출기법으로 관람객들이 작품의 하나가 되는 색다를 묘미를 제공한다.

오는 24일 막을 내리는 DMZ 아트페스타2018 ‘평화:바람’은 평화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공연과 증강현실 퍼포먼스,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22~24일엔 각 지역 전시에 참여했던 2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전시, 난장 공연 및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아트캠프가 열린다.

강원도 문화올림픽 김태욱 총감독은 “이번 문화올림픽은 다양한 장르와 이색적이고 창작적인 고품격 문화예술공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화올림픽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ulture2018.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올림픽특별콜센터(1330)를 통해서도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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