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IT 부서 강화하고 동부 영업망 늘릴 것

한미은행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왼쪽)과 바니 리 수석전무가 21일 오전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윌셔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가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미은행이 IT 서비스 강화와 동부지역 영업망 확대를 2018년 2대 목표로 제시했다.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은 21일 LA한인타운 인근 윌셔 컨트리 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T 부서 강화와 동부지역 영업망 확대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금 행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라 법인세가 크게 낮아지면서 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며 “늘어난 수익으로 최저임금 및 배당액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IT 서비스를 강화하고 뉴욕/ 뉴저지 일대에 1개 혹은 2개의 추가 지점을 열어 영업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법인세 인하로 생겨난 수익을 ATM의 ITM 업그레이드, IT 기술에 은행 업무를 접목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 충원 그리고 상대적으로 한인은행 간 경쟁이 적은 동부(뉴욕/뉴저지)지역 브랜치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ITM이란 ‘Interactive Teller Machines’의 약자로 단순 입출금 기능을 수행하는 ATM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카운트 개설과 페이먼트 납부 등 보다 고차원 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 행장은 “ITM을 젊은 고객층이 많이 몰리는 뉴욕 맨해튼 지점 등에 우선 배치해 최첨단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첨단 기능을 한인은행이라는 상징성보다 실제 편의성을 중시하는 1.5세나 2세 그리고 타인종 고객에 대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또 IT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금 행장은 “같은 기술이라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서비스가 달라진다”며 “금융과 IT 업무를 모두 이해하는 전문가를계속 고용해 한미은행의 IT 서비스가 업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부 지점망 확대는 신규고객과 예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이다. 한미는 예금 확보를 위해 지나친 고이자 (CD 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과 달리 동부 영업망을 확장하고 여기서 확보하는 고객을 상대로 예금, 대출 그리고 기타 금융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 행장은 “지속적 금리 인상으로 대출과 예금 관련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높은 이자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지나치게 단기적인 경영방식”이라며 “또 한번의 금융 위기가 언제라도 올 수 있는 만큼 장기적 경영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은행권의 최대 관심사인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말을 극히 아꼈다. 금 행장은 한인은행은 물론 타인종 은행과도 합병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한미은행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기준에 부합하는 은행이라야만 합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은행의 자산 규모보다는 대출과 예금의 건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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