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팀 킴’·이승훈 마지막 축배 선물한다

이승훈 24일 매스스타트 출전
세계랭킹 1위…금메달 가장 근접
‘평창 화제의 중심’ 여자 컬링
금빛스톤 향해 일본과 단판승부

쇼트트랙의 아쉬움은 잊어라.

대한민국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전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이른바 ‘8·4·8·4’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22일 열린 쇼트트랙에서 의외의 부진으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겼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벤쿠버 대회 기록(금 6, 은 6, 동 2, 종합 5위)을 넘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4개와 은매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종합 9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3개로 1, 2위를 기록 중인 노르웨이, 독일 등과는 격차가 크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은 남자 매스스타트와 여자 컬링에서 마지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4일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5,000m 5위, 1만m 4위, 팀추월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주종목 매스스타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승훈은 지난 20일 팀추월에서 은메달은 획득한 후 “마지막 남은 매스스타트 만큼은 금메달이 목표인데 워낙 변수가 많아 방심할 수 없다. 어떤 상황이 오든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여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김보름도 이날 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여자 팀추월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으로 제 기량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여자 컬링도 금메달을 향해 순항중이다. 8승1패를 기록하며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 여자 컬링은 23일 저녁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과의 준결승을 반드시 승리로 가져와 금빛 스톤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이다. 김선영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지만 예선도 남았고, 플레이오프도 치러야 한다”면서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만큼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올림픽에 왔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민정 감독은 “일본과는 같은 아시아 국가라 정말 많이 경기를 해봤고,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상대는 히팅을 잘하는 팀이고, 잘 숨겨놓고 붙여놓으면 때리는 것으로 승부를 본다. 그 부분에 있어서 틈을 주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k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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