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평창 ①] ‘평창 굿즈’ 돈줘도 못산다?…‘장원급제 수호랑’이 뭐길래

- 장원급제 수호랑 인형 잇따라 품절

- 오륜기 선글라스, 배지 등 ‘평창 굿즈’ 흥행 이어가

- 롯데百,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 재입고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면서 ‘평창 굿즈(기념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급기야 일부 상품은 품절 대란까지 벌어지며 온라인에서 웃돈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평창 기념품은 425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품절된 상태로 재입고가 지연되고 있다. 

<사진> 시상식 도우미들이 메달 수상자들에게 줄 어사화 수호랑 인형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 최고 인기 상품은 ‘장원급제 수호랑’이다. 장원급제 수호랑은 메달을 딴 선수들이 경기 당일 간이시상식 때 시상품으로 받아 관심을 모은 ‘어사화 수호랑 인형(비매품)’과 거의 동일한 모양이다. 모자에 형형색색의 꽃이 달리 어사화 수호랑과 달리 금색과 은색 꽃이 달렸다는 게 차이다.

장원급제 수호랑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며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스토어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거의 품절된 상태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온라인 상에서 정가(3만9000원)의 두 배 이상인 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은 온ㆍ오프라인 매장에서 24만개 이상 팔리며 전체 품목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한복을 입은 인형은 1개당 11만원이라는 고가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인형의 인기에 물량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다.

평창 동계올림픽 배지는 판매순위 2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16만개 이상 팔렸다. 평창 스니커즈(7만5000개 이상)와 열쇠고리 및 마그넷(6만개 이상) 등도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륜기 모양의 선글라스’도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상품’ 중 하나다. 오륜기 선글라스는 시중에서 팔지 않고,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하루 200여개를 무료 배포한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때 아이스댄스의 민유라가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륜기 선글라스도 온라인 상에서 10만원을 이상의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사진2> 평창 슈퍼스토어 강릉점.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아울렛, 팝업스토어 등에서 운영 중인 총 59개 평창 공식 스토어 위주로 우선적으로 재입고하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의 평창 동계올림픽 굿즈 매장인 ‘평창 슈퍼스토어’ 강릉점은 하루 매출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평창 슈퍼스토어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9일 강릉과 평창 경기장 인근 지역에 총 두 곳을 연 올림픽 공식 굿즈 매장이다. 개장 후 하루 평균 5만~6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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