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박진희, 호평과 아쉬움 사이

SBS 수목극 ‘리턴’에서 고현정이 맡은 최자혜 역을 물려받은 박진희<사진>가 22일 방송에서 본격 등장했다.

박진희에 대한 연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눠지고 있다. 박진희는 연기도 잘해야 하지만 고현정이 했던 최자혜를 자연스럽게 이어 받아야 한다는 숙제까지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박진희의 연기는 어색한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발성과 표정이 부자연스럽다.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몰입감도 떨어지는 듯하다. 박진희는 중견배우지만 전작에서도 대사 처리가 어색한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도 그 문제가 나오고 있다. 물론 고현정 연기를 의식하느라 생긴 부담으로 어색해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고현정이 맡은 최자혜의 새로운 변신이 사전에 예정돼 있는 건지는 몰라도, 인물이 바뀌니 이 부분이 더욱 어색하게 받아들여진다.

박진희가 등에는 참혹한 화상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어둡고 비밀스러운 포스’를 내뿜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아직 몰입되기 힘들다는 반응들이다. 뿐만 아니라 수사형사인 이진욱(독고영)과의 ‘케미’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리턴’에서 아이러니 한 것은 ‘뜨거운 감자’ 자리를 차지해 논란이 됐고 욕도 먹었던 박진희가 앞으로는 더욱 맹활약해야 드라마가 살아난다는 점이다. 최자혜 변호사의 존재감은 고현정 때에는 무척 약했다. 후반부에 접어든 이제는 최자혜를 살려야 한다.

박진희가 맡은 여자 주인공이 봉태규, 신성록 등 장난처럼 사람을 죽이는 ‘악벤저스’의 범죄 행각을 멈출 수 있는 비책을 가지고 접근해 나가면서 사이사이 메시지를 전달해 중심을 잡는다면 드라마는 초기에 발생했던 논란이 줄어들 것이다.

초기 논란은 고현정 캐릭터의 축소와 병행해 나타난, 망나니들이 장난처럼 사람을 죽이는 자극적 범죄 행위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진희는 빨리 어색함을 떨쳐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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