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이동국 K리그 개막전서 원맨쇼

- 1호골에 도움…전북, 개막전서 울산 제압

[헤럴드경제] 불혹의 나이는 무색했다. 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서 맹활약했다. 1호골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이동국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 현대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울산 현대를 꺾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 홈 경기에서후반 17분 터진 이동국의 개막 축포와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한교원의 쐐기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2-0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전북은 이번 시즌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지난해 FA컵 챔피언 울산을 제압하면서 K리그 2연패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제공=연합뉴스]

전북은 이날 최강의 베스트 11으로 개막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신욱과 함께 지난 1월 영입한 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려온 손준호를 신형민과 함께 2선 중앙에 배치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홍정호는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했다.

울산은 부상 중인 이종호를 대신해 18세 이하 축구대표팀(U-18)의 고교생 출신 공격수 오세훈(19)이 원톱에 섰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온 박주호는 박용우와 함께 2선 중앙을 맡았다. 골잡이 오르샤는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의 황일수와 좌우 날개에 배치됐다.

이동국의 등장은 후반이었다. 전북은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16분 아드리아노와 손준호를 빼고 이동국과 함께 성남FC에서 활약했던 티아고를 투입했다. 이동국은 곧바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전북은 1분 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었고, 이재성이 크로스했다. 공은 골문 앞으로 그대로 지나가는 듯했으나, 기다리고 있던 이동국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울산을 더욱 몰아붙였다.

후반 32분에는 한교원을 투입했다. 5분 뒤 한교원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후반 41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은 개인통산 203호 골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1골 1도움으로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개막전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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