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작품 수록 교과서 92% 교체 및 삭제

-교육부, 2018학년도 검정교과서 발행사 수정 계획 취합 발표
-고은ㆍ이윤택ㆍ오태석 작품 등 39건 중 35건 수정키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최근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의 작품은 물론 이윤택, 오태석 등 ‘미투 운동’으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연출가들의 작품 및 인물소개도 대부분의 검정 교과서에서 사라지게 됐다.

교육부는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과 관련해 교과서 발행사별 수정 계획을 취합한 결과 2018학년도 사용 검정 교과용 도서에 수록된 총 39건 가운데 35건에 대해 수정 계획을 갖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중ㆍ고등학교 검정 교과서 발행사들은 고은 시인의 작품이나 인물 내용이 포함된 교과서 26곳 가운데 24곳 대해 수정하기로 했으며,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한 7건의 수록물 가운데 5곳, 원로 연출가인 오태석과 관련해서는 6건 모두 삭제하거나 다른 내용으로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천재교육의 경우 국어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의 저작물과 인물소개를 3월부터 수정할 계획이며, 비상교육은 문학에 실린 인물 및 작품 소개를 3월에 수정할 생각이다. 미래엔의 국어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 저작물(그 꽃,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경우 오는 5월 다른 작품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지학사의 문학에 실린 저작물(어떤 기쁨, 내 인생의 책들)도 오는 5월 교체된다.

이 같은 계획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실행되면, 현행 검정 교과서 가운데 고은 시인과 관련된 내용은 상문연구사 문학에 실린 저작물(성묘)과 (주)해냄에듀의 문학에 실린 문학사 서술 중 인명 소개와 관련된 것만 남게 된다.

성추행 파문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한 내용도 대부분 수정될 전망이다. 그와 관련해 언급된 검정교과서는 총 7건으로 이들 가운데 상문연구사 문학에 실린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3~5월 중에 작품을 교체하거나 인물 소개를 삭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로 연출가 오태석과 관련해서도 검정 교과서 발행사들은 인물 언급은 물론 소개된 작품까지 대부분 삭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