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미특사로 김여정 파견 검토”

“北 강력한 무기” 홍콩언론 보도
정의용 특사 방미 본격 중매외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미국에 북핵 관련 특사로 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련기사 4·5면

김 제1부부장은 남한의 대북특사 5명이 방북했을 때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배석할만큼 북한 내 핵심 최고 실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에 북미회담을 위한 북한의 조건을 전달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그의 동생을 한국에 보냈던 것처럼 미국에도 보낼 의향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김여정은 현재 북한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보도했다. SCMP는 “김정은에게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전할 메시지가 있으며, 미국이 이를 대중에게 발표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에따라 8일 오전 미국으로 출발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은 메시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용 수석특사 일행은 2박4일간의 방미 기간 동안 미국 측에 방북 결과를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다. 첫날은 미국 안보·정보 관련 수장과 만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나는 일정도 조율중이다. 정 수석특사가 미국측에 전달할 ‘미국에 말할 북한의 별도 메시지’는 향후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을 높이는 단초로 해석된다. 해당 ‘메시지’의 수위에 따라 북미 직접 대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도, 짧아질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50주년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에는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됐다. 남북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한반도 비핵화까지 넘어야할 고비들이 많고, 우리에게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다는 점도 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나라를 위하는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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