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마트 전쟁 끝날줄 모르네

6개월새 대형마트 3곳 추가 오픈
대형마트만 22개…각축전 치열

대구가 대형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가 신규 출점 ‘제로’에 직면한 가운데, 대구 지역에만 최근 6개월 사이 대형마트 3곳이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 동구 코스트코 대구혁신도시점<조감도>이 지난 7일 문을 열었다. 코스트코가 북구 대구점에 이어 대구 지역에 선보인 두번째 점포다. 연면적은 6만4746㎡(매장면적 1만2921㎡)로 기존 대구점(4만1078㎡)을 압도하는 규모다. 혁신도시점은 동구를 비롯해 경산, 영천 권역을 아우르는 탓에 이마트 반야월점, 롯데마트 율하점과 상권이 겹친다. 일반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의 성격은 다르지만 단일 상권을 놓고 경쟁한다는 점에서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예상된다. 


현재 대구 지역 대형마트는 이마트 8개, 홈플러스 9개, 롯데마트 2개, 코스트코 2개, 탑마트 1개 등 총 22개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19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6개월새 3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8월 탑마트가 중구 효성해링턴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에 입점한 데 이어 12월 롯데마트 칠성점이 북구 칠성동에 신규 오픈했다.

칠성동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가 밀집한 곳으로 치열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마트 칠성점 인근 80m 거리엔 이마트 칠성점이, 500m 거리엔 홈플러스 대구점이 영업 중이다. 칠성동은 대구의 신흥 아파트촌으로 과거에는 낙후 지역이었으나 오페라하우스, 복합스포츠타운 등이 들어서면서 정주 여건이 개선됐다. 인구 유입 증대로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으나 오히려 상권이 포화되면서 업체들 간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고정 고객이 경쟁사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미 포화 상태인 대구 대형마트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전국 대형마트의 총 매출은 48조6214억원으로 2011년(42조1901억원)과 비교해 15.2% 증가했으나, 같은 지역 대구 지역 대형마트 매출은 5.4% 신장하는 데 그쳤다. 대구 지역 대형마트 매출은 2011년 1조9143억원에서 2012년 2조937억원으로 소폭 상승한 이후 2013년 2조902억원, 2014년 2조748억원, 2015년 2조173억원을 기록해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박로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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