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경선캠프 동료들 ‘김지은 호위무사’ 자청…이유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김지은 정무비서의 ‘호위무사’를 자청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서를 올린 이들은 “김 씨를 지키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로 있으면서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거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사진=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김지은 정무비서의 호위무사를 자청하는 성명서를 SNS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안희정의 가치를 믿고 그와 함께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안희정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김씨에 이어 두 번째 피해자가 나온 후 더 있을지 모를 피해자를 위해 이제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캠프 운영과 관련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며 “선배에게 머리를 맞거나 뺨을 맞고도 술에 취해 그랬겠거니 하고 넘어가기도 했다”며 캠프네에서도 성추행이 만연해 있음을 고백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안희정 대표 슬로건이었지만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너희 대통령 만들러 온 거야’라는 말이 당시에는 자부심을 심어 주려는 말로 받아들여졌으나 결과적으로 그것은 안희정이라는 인물에 대한 맹목적인 순정을 낳았다”며 “이런 경험을 나누다 보니 김 씨가 ‘미투(#Me too)’에 참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김 씨에게 ‘위드유(#Withyou)’로 응답하겠다고 한 이들은 “김 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발표할 것을 지시한 비서실 인사가 누구였는지 밝히고, 당헌·당규에 따라 성폭력 방조죄로 간주해 징계하라”며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은 안 전 지사에 관한 수사를 적극 지원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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