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기자회견 돌연 취소 “검찰 빨리 소환해달라” (전문)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 전 지사의 입장문을 대신 전달했다.

안 전 지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숙여 사죄드리고자 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듭 사죄드린다”며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측은 당초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정무비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사표 제출 이후 외부에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던 안 전 지사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았지만, 회견 2시간 전 이를 돌연 취소했다.

한편 7일 저녁엔 안 전 지사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에 1년 넘게 시달렸다고 폭로한 두번째 성폭력 피해 여성이 나와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여성은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연구소의 직원으로 김지은 정무비서와 마찬가지로 1년이 넘게 성폭행,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심지어 안 전 지사가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로 주목받고 있던 지난해 1월에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가 여의도의 한 호텔에 와달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마자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또 2015년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신체부위를 만지는 성추행, 2016년 7월 충남 논산의 한 종교시설에서도 성폭행 시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안희정 전 지사 기자회견 취소 입장문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숙여 사죄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주십시오.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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