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를 구하라”…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주목‘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오달수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뉴스엔에 따르면 지난 3월2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우 오달수씨는 미투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최근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과 연극배우 엄지영씨의 JTBC ‘뉴스룸’ 인터뷰로 성추행, 성폭행 미수 의혹이 연달아 제기됐던 오달수는 5일간의 침묵, 두 차례 부인 끝에 2월28일 사과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완전히 잘못을 인정한 건 아니었다.

오달수는 과거 피해자에 대한 행동의 이유로 ‘연애감정’을 언급하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그 후폭풍은 거셌다. 오달수는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급작스럽게 하차했고,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선 방출됐다.

이 외에도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이웃사촌’ ‘베테랑’ 등 다수의 영화 제작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오달수는 배우 인생 최대 위기에 놓였다. 사실상 오달수는 대중들에게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혀 당장 배우로서의 삶을 이어가기도 힘들게 됐다.

그런데 오달수를 옆에서 지켜봐왔다는 전 매니저와 25년지기 친구의 ‘오달수 옹호글’이 연이어 등장했고, 급기야‘오달수는 또 다른 피해자’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스스로를 20대 여성이라 소개한 누리꾼은 미투운동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지적한 뒤 “오달수는 이름없는 사람의 댓글 하나 때문에 마녀사냥으로 욕을 먹었다. 추후 댓글이 사라졌고, 이에 오달수는 자신이 아니라고 정확하게 입장을 밝혔다”며 “가해자가 피해사례에 대해서 인정을 한다면 사실이 되지만 오달수의 사과문을 읽어보면 절대 자신이 N포털사이트 댓글 내용과 엄지영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우 오달수가 처벌을 받는다는 것과 영화촬영을 중단하는 일 그리고 가해자가 되는 일은 말도 안되며 배우 오달수는 미투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다”고 밝혔다.

이어 누리꾼은 “오달수의 연기를 앞으로도 계속 보고싶다. 그것은 내 권리이기도 하다. 미투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된 오달수를 가해자로 판정짓는 말도 안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의 미투는 증거나 정황도 없고 익명으로 저사람이 성추행범이다 고발하면 성추행 확정되는게 뭔가 변질됐다”, “무고죄도 성관련범죄만큼 강력하게 다뤄달라”, “정말 공감한다. 또다른 역차별이 발생될까 두렵다”, “무분별한 마녀사냥 중단해달라”, “미투운동 취지는 좋지만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된다”, “한국의 미투 운동은 2차피해가 두렵다는 핑계로 익명으로 하는 유죄추정의 원칙 운동이다”며 공감했다.

이같이 ‘오달수 쇼크’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 비록 전 매니저와 25년지기 절친의 옹호글은 공개 직후 역풍을 맞았지만, 국민청원까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생각해볼 여지를 남겼다. 아직 오달수를 성범죄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이 미투운동의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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