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질주…편의점 빅3 바짝 쫓는다

매달 100곳 오픈…순증 점포수 1위 자리
로얄티 없고 18시간 영업 등 점주들 선호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가 연일 공격적인 출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업계의 신규 출점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마트24는 매달 100곳 가까이 오픈하며 순증 점포수(개점수-폐점수)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마트24 점포는 전월과 비교해 98개(2748점→2846점) 순증했다. 이같은 월 순증 규모는 신세계가 2014년 7월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사업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마트24가 편의점 ‘빅3’ 업체들을 압도하는 신규점포 출점수로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 코엑스몰 3호점. [제공=이마트24]

동시에 편의점업계 ‘빅3’인 CU, GS25, 세븐일레븐 점포의 순증 규모를 석달째 제친 숫자다. CU는 1월말 기준으로 1만2574곳이던 점포 수가 2월말 기준 1만2653곳으로 늘어 79개 순증했다. GS25는 1월말 1만2513점에서 2월말 1만2564점으로 늘어 순증 점포수는 51개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은 1월말 9256곳에서 2월말 9326곳으로 70개 순증했다. 이마트24의 총 점포수는 2월말 기준 2846곳으로 집계됐다. 점포수 기준으로 업계 4위였던 미니스톱을 지난해 10월 제친 이후 그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다(2월말 기준 미니스톱 2501곳). 한 달에 100곳 가까이 출점하고 있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3950점 출점 목표치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더 늘린 17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사세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으로 야간영업에 부담을 느끼는 점주들이 늘고있는 것도 가파른 출점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24는 가맹계약시 경영주가 24시간, 18시간 등 운영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24시간 영업점은 전체 점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운영방식이 타 편의점과 다른 면이 있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면이 있다. 최저임금 이슈가 아무래도 크다보니 영업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크고 로열티를 내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편의점이 점포수익을 본사와 일정 비율로 나눠갖는 것과 달리, 이마트24는 본사에 월회비(가맹 타입에 따라 60만~150만원)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출점에 속도를 내는 만큼 내실을 다지고 그간 강조해온 ‘상생’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편의점주 커뮤니티에선 ‘노브랜드 초콜릿’ 등 인기상품 발주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온다. 최근엔 인천지역의 한 이마트24 매장과 불과 15m 거리에 노브랜드 매장 오픈이 추진됐다가 근접출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24 관계자는 “업태가 다르고 매장 상품 구성비도 많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점주 의견을 존중해 (노브랜드 매장)오픈을 잠정 중단했다”고 했다. 이어 “올 한해 안정적으로 출점해나가면서 소프트웨어 측면도 빨리 바꿔나가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현재 자체상품 개발은 물론 일본ㆍ유럽 등 직소싱상품도 테스트하고 있다. 이마트24에서만 살수 있는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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