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전쟁 “美 이긴다” “中이 승리” “모두 패자”…‘지재권’이 분수령

스위스 UBS “中 최종승자될 것, 금융 등 카드 많아”
피아트크라이슬러 “수입 많은 미국이 유리”
라가르드 IMF 총재 “모두가 패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의 수입 철강ㆍ알루미늄 고관세 부과방침에 맞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연이어 보복 카드를 내놓으면서 결국 글로벌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승자도 패자도 모두 출혈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 속에서 누가 이번 전쟁의 승자가 될 지를 놓고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최고경영자(CEO)는 무역전쟁의 우려 속에서도 미국의 승리를 전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그는 7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회의에서 “관세에 관세로 맞서는 것은 절대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막판까지 관세 전쟁이 벌어진다면 승자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발언은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ㆍ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피넛 버터, 오렌지 주스, 버번위스키 등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경제 수지를 살펴봐라. 미국은 수출보다는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라며 미국과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 결국 미국에 비해 수출을 더 많이 하는 상대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인 UBS의 후이판(胡一帆) 자산관리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해야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힐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 이코노미스트는 7일 ‘양회 분석과 중국시장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오는 8월 미국이 발표하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 발표로 중국이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산 전자제품과 IT 관련 부품,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음 타깃으로 삼으면서 중미 무역전쟁은 한층 더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 미국에 맞설 카드는 많다”면서 “비행기 농산물과 함께 미국산 영화, 금융서비스 등 서비스업종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후이판은 미국은 대중무역에서 서비스 분야에서 항상 흑자를 내왔다는 이유를 들면서 중국이 금융업 개방을 예고했는데 이대로라면 미국 금융기업만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무역전쟁에서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C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RTL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이 행동을 취하면, 다른 나라들이 보복을 하게 될 것이다. 그에 따른 거시경제학적 충격이 심각하다. 특히 캐나다와 독일 등이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서로 수입관세 장벽을 높이면 무역전쟁이 발발하고 대개는 양쪽 모두 패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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