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족족 완판…가전도 가성비가 甲

이마트 ‘에어프라이어·43인치 TV’ 품절 대란
불필요한 기능 줄여 시중제품 절반값에 판매
노브랜드·자체브랜드 영토확장 계속될 듯

이마트의 실속형 가전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데 따라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입고 때마다 품절대란을 빚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플러스’에 이어 최근 출시된 43인치 TV 역시 초도물량이 동나는 등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출시된 ‘노브랜드 43인치 풀HD TV’(29만9000원)는 준비 물량 7000대가 이번주 중 모두 팔렸다. 출시 한달 만에 ‘완판’을 기록한 것이다. 이마트 측은 현재 추가 물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재입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속되는 불황과 맞물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마트의 실속형 가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를 구매하기 위해 지난달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에 모여든 소비자들 모습. [제공=이마트]

대형가전은 자주 교체하기에 가격대가 높다보니 신뢰 가는 유명 브랜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중소 제조업체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불황과 맞물려 주머니 가벼운 소비자들이 늘면서 노브랜드 TV와 같은 실속형 가전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제품 정보공유 커뮤니티에서 한 소비자는 “부모님과 살다가 최근 독립하면서 TV가 필요해졌다. 결혼하면 새 가전을 장만할 수도 있는데 지금 굳이 비싼 TV를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노브랜드 제품을 구매했다”고 구매 후기를 남겼다.

더불어 안방이나 자녀방에 둘 서브 TV를 찾는 수요 등도 반영된 것으로 이마트 측은 보고있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32인치 노브랜드TV(19만9000원)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만2000대가 팔리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마트의 실속형 가전 대표주자는 단연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자체상품으로, 물량이 입고될 때마다 동나기 일쑤다. 지난달 말 트레이더스 행사와 함께 준비된 물량 1만대도 당일 오후 2시께 완판됐다. 주요 점포에선 개점시간 전부터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하남점의 경우 오픈 1시간 만에 준비물량 800대가 모두 팔려나가기도 했다. 현재 전점 품절 상태로 3월 말께 재입고될 예정이다.

기존 에어프라이어는 2.2~2.6ℓ로 많은 양을 한 번에 조리하기엔 불편했다.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는 닭 한마리를 통째 구울 수 있는 용량(5.2ℓ)이 강점이다. 불필요한 기능은 과감하게 줄여 시중 브랜드 제품(20만~30만원대) 반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책정했다. 이같은 가성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완판 행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행태가 식품이나 단순 일회성 제품 등 저가 상품을 넘어 전자제품과 같은 고가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노브랜드 뿐 아니라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의 영역 확장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 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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