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리 엥글 GM 사장-노조 다시 만난다…교섭 실마리 풀까

- 이틀 간 산업은행 등 정부 관계자 만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9일 한국GM 노조와 비공식 만남 통해 투자의지 확인ㆍ시급성 강조할 듯
- 노조측 회의적인 분위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방한중인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이 한국GM 노동조합과 다시 만난다.

최근 노사 교섭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GM의 해외사업 총괄 수장과 한국GM 노조와의 만남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산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난 엥글 사장은 이날 노조와 비공식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출국할 예정이다.


엥글 사장은 이날 만남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투자 의지를 확인해주는 동시에 ‘사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엥글 사장이 입국 직전 산업은행에 보낸 서신과도 같은 내용이다.

한국GM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산업은행에 보낸 서신을 통해 “GM 본사가 한국GM에 대출 형식으로 빌려준 차입금(27억 달러, 2조9000억원)을 전액 출자 전환하고, 신규 투자금액(28억 달러, 3조원) 중 GM의 몫을 GM이 조달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이는 ‘올드머니는 GM이, 뉴머니는 함께’라는 산업은행의 방침에 일정 부분 수긍한 것이다.

서신에는 ▷2개의 주요 글로벌 신차 한국GM에 배정 ▷향후 한국GM을 미래 제품ㆍ디자인ㆍ연구개발 자원으로 꾸준히 활용 ▷한국GM 외국임원 감축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전제 조건은 그대로다.

서신에는 사안의 시급성을 우려하는 내용도 담겼다.

GM 본사의 글로벌 신차 배정 결정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한국GM이 처한 자금 유동성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엥글 사장은 노조와의 만남에서 이같은 부분을 집중 설명하면서 노조 측의 양보를 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노조 측은 회의적인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교섭이 진행중인데다 아직 노조 측의 요구안은 나오지도 않은 상황인 만큼 비공식 만남이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금 노조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엥글 사장과 말이 잘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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