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보영의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아무리 생각해도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시간을 되돌려 그 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애의 손을 잡고 또 도망치게 될 것 같습니다”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 14회에서는 위험한 여정을 이어가던 이보영(수진 역)이 결국 경찰에 검거, 허율(혜나 역)과 눈앞에서 생이별을 하고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최후의 진술에서마저 형량을 줄이기 위한 항변보다 아이를 사랑하게 된 마음만을 올곧이 전하며 엄마의 사랑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앞서 극적으로 허율과 다시 도피행각에 성공했지만 경찰의 수사망 역시 그들 모녀 가까이로 좁혀져 온 터. 해외로 떠나는 배에 승선하기 바로 직전, 형사 조한철(창근 역)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고 아이와 떨어져야 한다는 것을 직감한 그녀의 고통 어린 절규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메어지게 했다.

이어 차디찬 구치소에서도 자신이 치를 죗값보다 아이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녀가 유괴범이라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최후 진술에서 허율에게 이끌릴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상승시켰다. 차분하고 담담하면서도 진심이 고스란히 녹아든 고백은 법정의 모든 이들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숨죽이게 만들었고 그녀의 감정에 함께 동화되게 했다.

특히 똑같은 상황이 와도 허율을 또 다시 유괴할 것 같다는 말은 잔잔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 어떤 시련과 아픔을 감내하고라도 아이를 변함없이 사랑하겠다는 그녀의 심정을 대변, 시청자들의 심장에 깊게 파고들었다.

또한 허율의 진술로 형량을 낮춰 받게 됐지만 그럼에도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은 것조차도 지극히 엄마다웠다. 주변인들과 있을 때는 평온함을 가장하다가 홀로 남았을 때야 아이를 향한 그리움을 눈물로 토해낸 것.

이렇듯 이보영은 허율 하나로 인해 완벽하게 뒤바뀐 수진의 삶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선사 중이다. 극 초반부터 서서히 담아온 모정은 후반부에서 더욱 완벽하게 제 모습을 갖추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 엄마가 되기 위한 그녀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 동행 하도록 이끌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보영이 그려낸 모성애는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그 결과는 다음 주 수(14일), 목(15일)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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