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5월 개최 합의] 文대통령 “남북문제, 유리 다루듯 하라”

농담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접근
남북 정상회담 내주 실무진 구성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문제 관련 사안에 대해 “유리그릇 다루듯 다루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민한 사안인만큼 신중을 기하란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각당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란 표현으로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빗대기도 했다.

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유리그릇 다루듯 다루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 표현으로는 ‘불면 날아갈가 쥐면 부서질까’라고 했었다. 남북 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이날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농담’을 구체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보도한 것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달라는 당부 차원에서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단 6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보도는 추측일 뿐이란 설명을 강조한 발언이다.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도실무진을 구성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연히 실무진을 만들고 내주 정도에는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7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문제가 걸림돌이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선 “한반도기 독도 문제는 북한이 갑자기 들고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난 평창올림픽 때도 이 문제로 난항을 겪어서 개회식 4시간 전에야 북한과 협상이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홍석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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