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자·출연기관 5곳 대표 공석…임기말 레임 덕?

지방선거까지 3~6개월
업무차질 불가피 예상

서울시의 22개 투자ㆍ출연기관 중 대표 자리가 공석인 곳이 5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말 ‘레임 덕’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들 투자ㆍ출연기관의 대표이사 자리는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비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업무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9일 서울시와 투자기관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 투자ㆍ출연기관 중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산업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관광마케팅 등 5곳은 현재 대표이사가 없는 상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월11일 이승엽 사장이 3년 임기를 채우고 떠난 뒤 한달 가량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서울산업진흥원 역시 주형철 대표가 임기를 4개월 가량 앞둔 지난 2월13일 떠나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리가 비었다.

또 서울디자인재단은 이근 대표가 임기를 두달 가량 앞둔 올 1월 사임해 두 달째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며, 신용보증재단은 강진섭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떠난 뒤 무려 넉달 째 이사장 자리가 비어 있다.

서울시의 관광전담기구인 ‘서울관광마케팅’도 대표가 없다. 서울관광마케팅은 올 3~4월께 재단법인 형태의 ‘서울관광재단’으로 새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다 올 7월에는 서울기술연구원까지 새로 출범할 예정이어서 서울시 투자ㆍ출연기관의 대표이사 공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의 투자ㆍ출연기관 대표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원) 구성을 시작으로 이후 공개모집, 2배수 선정, 신원조회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임추위 구성부터 임명까지는 약 2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임추위는 서울시장이 2명, 서울시의회가 3명, 각 공사 이사회에서 2명 등을 지정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결국 서울시가 적극 움직여 임추위 구성을 시작하고,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까지 해야 새로운 대표이사를 뽑을 수 있는 셈이다.

대표이사가 없는 5곳 중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울산업진흥원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은 현재 부서 협의 단계로 임추위 구성도 안된 상태다. 결국 새 대표는 6월 이후에나 선임될 전망이다. 신용보증재단은 현재 임추위가 구성중인 단계로, 5~6월께 대표이사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자칫 지방선거와 맞물려 대표 선정이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세종문화회관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임추위 구성을 마치고 이달 9일까지 공개모집을 진행중이어서 올 4월 중에는 대표이사가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문화회관도 임추위 구성이 완료돼, 조만간 공개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5월 중에는 새 대표이사가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연주 기자/yeon[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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