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가능성은?

- 5월, 김정은-트럼프 회동에 ‘OK’ 싸인
-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율 회복 ‘총력’
- 트럼프 행실 및 각종 논란은 트럼프 수상 어려운 이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는 5월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농담 수준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을 이유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한다. 물론 노벨상 수상자 선정 위원회가 유럽지역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남이 계획됐다!”고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발송 직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오는 5월 중에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는 사실을 간접 발표 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 회담을 전격 추진키로 한 데 대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 김정은이 한국 대표단과 단지 동결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야기했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난 ‘남북 3·5합의’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남북으로부터의 발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것은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었다”,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엄청난 미국시민권자의 희생이 예상되는 군사적 옵션보다는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선호할 것이라는 일반적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에게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강경일변도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심경 변화에 ‘노벨평화상’이 놓여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흡족했을 수도 있지만, ‘과시’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성향상 ‘역사적 위업’을 달성케 할 수 있는 좋은 소재로 북한이 눈에 띄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취임 후 최저 수준의 미국 내 지지율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위기 해법을 외부에서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17년 1월 취임 당시의 45%가 최고점으로, 2017년 8월에 35%의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 약 4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다만 최근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추천됐다는 사실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사안이 지난 2월 발생했다. 여기에 노벨평화상 주요 심사위원들이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여성과의 성추문, 인종차별과 성차별 논란 발언이 유독 많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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