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우버 CEO 칼라닉, 투자펀드 ‘10100’으로 복귀

“중국·인도 부동산, 전자상거래에 초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6월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트래비스 칼라닉이 투자 펀드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칼라닉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10100’이란 이름의 새로운 투자 펀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중국과 인도의 부동산, 전자상거래, 혁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중국과 인도는 우버가 가장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이 두 나라에 집중하는 것은 칼라닉을 복귀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칼라닉이 CEO로 재임하던 시절 우버는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과의 패권 경쟁에서 패배해 결국 2016년 중국 법인을 디디추싱에 매각했다. 매각 전 우버는 중국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위해 연간 10억달러를 쏟아었다고 칼라닉은 말한 바 있다.

인도에서도 우버는 경쟁업체인 올라와 고객 확보를 위해 공개적으로 격돌해왔으며, 현재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100 펀드는 투자로 자금을 모으는 것 외에 도시와 교육의 미래에 집중하는 그의 비영리 사업도 감독할 예정이라고 칼라닉은 밝혔다.

칼라닉은 지난 2009년 우버를 공동창업해 세계 최대 차량 공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사내 성희롱, 성차별 등 잘못된 기업 문화가 문제로 불거지면서 우버는 위기에 빠졌다. 여기에 알파벳의 자율주행차량 자회사 웨이모가 자사의 자율주행기술을 절도했다며 우버를 상대로 지식재산권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칼라닉은 사퇴 압박을 받고 결국 CEO직에서 물러났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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