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회계법인에서도 ‘미투’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대형 회계법인에서도 ‘미투’ 사례가 나왔다.

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인 EY한영의 한 여직원은 지난달 말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같은 본부 임원 A씨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측이 이에 대한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EY한영은 며칠 뒤 성윤리피해규명위원회를 꾸렸으며 유의미한 제보라는 판단에 일단 A씨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후 A씨는 현재까지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Y한영은 조사 결과에 따라 A씨를 해고하는 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Y한영의 한 관계자는 “A씨의 성폭력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내 성윤리 규범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블라인드에 다른 임원도 여직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댓글들이 있어 피해 사실을 접수하는 대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피해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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