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5월 개최 합의] 여야 막론 “대승적 환영” 한목소리 긍정평가

한국당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일뿐”
바른미래 “제재와 압박 유지” 충고

북미회담 소식과 관련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대승적으로 환영했다. 다만, 야권은 각론에서 ‘간과하지 말 것’, ‘압박은 계속할 것’ 등을 충고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서 평화 기틀을 확고히 다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을 기반으로 북미대화의 길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를 상당한 수준의 외교 의제로 삼고 있어 문제 해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각종 현안에 첨예하게 대립하던 자유한국당도 일단 환영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가 만나는 점에 대해선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야기했지만, 핵 폐기를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다”면서도 “유엔(UN) 제제와 압박은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부산광역시의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북미회담이)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제재 압박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엔 제재와 압박은 첫 번째 한반도 비핵화 전략”이라며 “대북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며 ‘플러스 알파’ 할 수 있는 정책이 대화 병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겉으로 보면 김 위원장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이) 속임수를 쓰는 걸 수도 있다”면서도 “북미회담은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안이기에 속는 셈치고서라도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그리고 문 대통령까지 함께 만남이 이뤄진다면 획기적인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동북아 평화를 구축할 기회다”고 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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