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글라지아’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가세

-식약처, 녹십자 ‘글라지아프리필드펜’ 허가
-사노피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있다면 시장 판도 바뀔 수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GC녹십자가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가세한다.

식약처는 지난 7일 GC녹십자의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인슐린글라진)’에 대해 의약품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슐린 제제로 사노피의 ‘란투스주’를 대조약으로 하는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이다.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형태의 간단한 펜 타입이어서 용법이 간단한 것이 장점이다.

[설명=녹십자가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사진)’의 바이오시밀러 ‘글라지아프리필드펜’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은 인도 ‘바이콘’사가 개발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로 녹십자가 수입 계약을 맺은 후 국내에 도입했다. 지난 2016년 말 허가를 신청한지 1년여 만에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일본에선 이미 시판 중이며 유럽에서도 승인 권고를 받고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은 국내에서 지난 해 오리지널인 란투스의 제제 특허 회피에 성공해 곧바로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의 출시는 올 3분기 정도가 예상된다. 란투스는 2017년 기준 300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한 대표적인 인슐린 제품이다. 국내에선 약가인하로 처방액이 줄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한 해 1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 하나다.

글라지아프리필드펜에 앞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는 릴리가 개발한 ‘베이사글라’가 있다. 하지만 베이사글라는 란투스에 비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때문에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이 오리지널에 비해 가격을 대폭 낮추는 전략을 쓸 경우 시장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나 의료진의 입장에선 효능이 같으면서 가격이 싼 제품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인 ‘루수두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17년 초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잠정 승인을 받은 상태다. 국내에서도 승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케이드, 엔브렐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이어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국내 2위 기업인 GC녹십자가 새로운 시장에서 어느 정도 활약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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