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민영화‘부동산 신탁사’작년에도 5061억 떼돈 벌었다

5년새 4배 증가…매년 ’황금알‘
한자신, ‘숙적’ 한토신 꺾고 1위
공기업들 영업이익률 70%대

부동산신탁사들이 지난해에도 ‘떼돈’을 벌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헐값에 민영화했던 공기업 출신 신탁사들이 경이적인 실적을 내면서다.

금융감독원은 9일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종합해 발표했다.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8.7%(1128억원) 증가한 5061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5년 전인 2013년 1223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13.8% 급증한 추세다. 회사별 평균 460억원으로 각 회사들 모두 100억원 이상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자산신탁이 732억원에서 1267억원으로 73.1% 급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한국토지신탁도 859억원에서 1267억원으로 47.5% 급증했다. 양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한자신이 75%, 한토신이 73%에 달한다. 두 회사는 각각 한국자산관리공사, 토지주택공사(LH)의 자회사였다가 이명박 정부 당시 민영화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09년 신한금융그룹 등이 참여한 대신증권 컨소시엄에 보유지분(지분률 50% 1주)를 700억원대에 팔았다. 현재 한자신 시가총액은 6000억원이 넘는다.

LH는 2009년 아이엠트러스트를 대상으로 3자배정 증자(주당 1200원)해 민영화를 시작했고. 2012년 잔여지분 전량(7900만주)을 주당 1023원씩 총 806억원에 리딩투자증권PEF(이하 리딩 PEF)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당시 종가보다 24.5% 할인된 가격이었다. 한토신 주가는 현재 주당 2930원이다.

부동산신탁업계는 순이익 급증으로 자기자본도 전년보다 21.7%(4169억원) 불어난 2조3416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이 1조2732억원에서 1조6597억원으로 3865억원 급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영업용순자산비율(NCR)도 870%에서 924%로 54.0%포인트 급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11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을 충족했으며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NCR 150%를 크게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1조325억원으로 전년보다 31.3%(2463억원) 늘어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수익의 66.7%를 차지하는 신탁보수는 6886억원이었으며 이 중 차입형토지신탁 보수가 4339억원(전년대비 63.1% 증가), 관리형토지신탁 보수가 1205억원(36.8%↑)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자비용이 244억원으로 159.6%(150억원) 급증했다. 금리상승에다 차입부채 규모가 4118억원에서 9222억원으로 123.9%(5104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탁계정대여금 증가로 총자산은 40.0%(1조1084억원) 늘어난 3조8822억원으로 커졌고, 총부채도 사채발행 및 은행차입금 증가로 81.4%(6914억원) 늘어난 1조5405억원을 기록했다.

문영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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