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中 가전수출엔 오히려 호재

중국 철강제품 美 2.2%
美기업, 가전 완제품 수입이 더 저렴
中 상무부 보복 시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의 철강ㆍ알루미늄에 대한 수입관세 조치가 중국 가전제품 수출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관세 부과에 서명했지만 실제로 중국 철강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알루미늄이 들어간 중국의 가전제품 수출업체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분석가를 인용해 비록 중국이 전세계 철강의 절반을 생산하지만 대부분이 내수로 소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11년 미국이 중국산 철강제품에 징벌성 관세를 부과한 후 중국 철강은 미국 시장에서 이미 상당수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미국의 수입 철강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30%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CRU는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관세 조치는 중국의 알루미늄 제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가전 생산에 필요한 알루미늄 원료를 수입하는 것보다 가전 완제품을 수입하는 비용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대형 철강생산업체인 산둥강철그룹의 허우쥔 회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는 국제 무역 규정 위반”이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회사들은 가격을 더 낮출 것” 이라고 말했다. 허우 회장은 “중국 상무부가 국내 철강 기업들을 지원하고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서명 이후 성명을 내고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다자무역체제의 권위를 존중하고 관련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라”면서 “중국은 관세 조치가 중국에 끼치는 손실을 분석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통해 자국의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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