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비서 두번 울리는 ‘미투 음모론’ …신변 위협에 뒷문 귀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만 하루에 가까운(23시간 30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때문에 오늘(10일) 주요 포털 실검에 김지은 비서가 키워드로 오르면서 조사 내용을 두고 ‘카더라 통신’과 함께 ‘음모론’까지 확산 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께 김지은 비서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날 오전 9시30분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지은 비서 고소 대리인 정혜선 변호사는 조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지은 비서가 피해 사실을 기억에 있는 대로 차분하게 사실대로 진술했다. 검찰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해자인 김지은 비서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이는 2차 피해인 만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 ‘김지은 비서 아버지가 누구라더라’, ‘김지은 비서의 폭로는 기획이었다’, ‘김지은 비서와 안 지사가 사실 불륜이었다’ 등 사실 확인이 안된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의 변호인단 장윤정 변호사(왼쪽)와 정혜선 변호사가 10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김씨의 고소인 조사가 끝난 뒤 검찰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상치 못한 안희정 전 지사의 자진 출석과 이로 인해 조사가 잠시 중단된 데 대해 정 변호사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피해자(김씨)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잘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김지은 비서가 진술한 성폭행 피해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입장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말에도 김지은 비서와 안 전 지사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방송 인터뷰 이후 모습을 숨기고 있는 김지은 비서는 이날 조사를 마친후 청사 청문으로 귀가한 대리인들과 따로 청사를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종의 자신의 신변 위협에 대한 방어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는 같은 날 오후 5시 검찰에 자진출석해 다음 날 새벽까지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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