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의혹에 분열하는 진보진영

-진보진영 지지층 분열하는 양상 
-“기대감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의혹에 이어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내연녀 논란,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 성폭행 의혹이 터지면서 진보 진영 지지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의혹을 두고 진보 진영이 분열되는 모양새다.

안 전 지사에 관해서는 대다수의 지지자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안전 지사가 대부분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안 지사의 트위터 지지자 그룹인 팀스틸버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활동 종료와 계정 삭제를 선언하며 지지철회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와 정 전 의원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에 지지자들은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과 지금까지 정황만 보더라도 실망하기 충분하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박수현 전 대변인.

특히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을 인정한 박 예비후보의 경우에는 여론이 더 좋지 않다. 9일 박 예비후보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혹을 부인한 직후 오후에 박 예비후보의 전 부인이 나타나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상황은 더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박 예비후보자에 적격여부를 추가 심사하기로 했다. 

정봉부 전 의원.

정 후보도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성폭행을 폭로한 당사자가 계속해서 증거와 증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공작을 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피해자가 무슨 이득으로 이런 폭로를 저질렀겠느냐‘며 피해자를 옹호한다. 반대 측에서는 ‘그런 피해라면 왜 경찰에 알리지 않는 것이며, 언론 뒤에서 폭로만 하느냐’고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상황이 어떻든 진보진영에 안 좋게 흘러가는 것은 사실이다. 박장환 장안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보진영은 깨끗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감도 큰 것 같다“며 ”지지층의 분열이 선거에서 얼마나 악영향일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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