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재향군인 요양소에서 인질극

북가주 나파 인근 재향군인  요양소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타격대가 출동해 있다.(AP)

북가주 나파 인근 재향군인 요양소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타격대가 출동해 있다.(AP)

캘리포니아 주의 한 대규모 향군 주거시설에서 무장 괴한이 인질 여러 명을 붙잡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나파 카운티 욘빌에 있는 향군 주거시설인 ‘베테랑스 홈 오브 캘리포니아’에서 방탄복을 입고 총기를 가진 괴한 한 명이 최소 3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15∼3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현지 CBS 방송은 전했다. 나파 카운티 존 로버트슨 경찰국장은 “여러 발의 총탄이 발사됐다. 다친 경관은 없다”며 “인질의 현재 상황과 범행 동기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경찰 무전 등을 인용해 괴한이 소총과 조준경을 갖고 있으며 경찰병력을 향해 총을 쐈다고 전했다. 애초 총격범이 자동소총을 들고 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한 주민은 총격범이 시설 안에서 열린 한 직원의 환송파티에 난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특수기동대(SWAT)에서 인질 협상팀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이 시설에는 850∼1천 명의 군 출신 노인, 지체 장애인 등이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보훈청은 이 시설이 미국 내 최대 향군 주거시설이라고 말했다.

시설 수용자가 대부분 노약자여서 인명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파 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베테랑스 홈에 난입한 총격범이 붙잡히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주민에게 시설 인근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시설에는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참전 군인들이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주변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려와 시설 안에 있는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 한 주민은 “2차대전에 조종사로 참전한 96세 아버지가 안에 계시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80여 명이 시설 안에 갇혔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위험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 캘리포니아 향군 주거 시설 인질 총격전

미 캘리포니아 향군 주거 시설 인질 총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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