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포털’ 네이버, 자체 쇼핑몰도 압도적 1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호몰 응답 70% 육박

소상공인 판매분 중 90%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서 발생

[헤럴드경제=이슈섹션]검색을 필두로 각종 인터넷 서비스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룡 포털’ 네이버가 쇼핑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마케팅 조사 기관 DMC미디어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중 온라인으로 구매한 부분의 90% 가량은 네이버의 자체 인터넷 쇼핑몰인 ‘스마트 스토어’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나 중소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소호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용자 10명 중 9명은 네이버를 거쳐 쇼핑몰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이나 배너를 통해 나타나는 플랫폼에 소호몰을 입점시켜 이용자를 연결시켜주고 결제 수수료나 광고료를 받는 식으로 쇼핑 서비스를 펼쳐왔다. 이번 설문에 응한 소호몰 이용자들 중 68.6%는 스마트스토어를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로 꼽았다. 다음의 쇼핑 서비스인 ‘쇼핑하우’를 가장 많이 쓰는 소호몰이라 답한 이들은 11.1%로, 네이버의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응답이 나왔다.

‘스타일난다’나 ‘임블리’ 등 개별 소호몰에 직접 들어가 쇼핑을 한다는 답변은 모바일 기준으로 19.9%로 나왔다. 소호몰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는 이용자들 대부분이 네이버를 통해 쇼핑을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오픈마켓에서 가장 이용률이 높았던 서비스는 11번가로 나왔다. 모바일 이용자 기준으로 11번가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답변은 60.3%나 됐다. 이베이코리아의 양대 브랜드인 G마켓은 18.1%, 옥션은 17.8%로 나왔다. 인터파크는 3.8%에 그쳤다.

소셜커머스 중에서는 모바일 기준으로 위메프(39.3%)가 가장 이용률이 높았다. 쿠팡과 티켓몬스터는 이용률이 각각 30.4%로 같게 나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검색을 통해 쇼핑몰과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네이버 쇼핑)를 해온데다 자체 쇼핑몰까지 운영하고 있어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상 독점 체제다 보니, 향후 소상공인들에 대한 수수료나 광고료 책정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지난해 거래액은 4조6000억원으로, 이베이코리아(13조7000억원)나 11번가(9조원), 롯데닷컴(8조원) 등 온라인 유통 전문사들의 뒤를 잇고 있다. 인터파크(3조5000억원)나 소셜커머스사인 위메프(3조원), 티몬(3조원) 등보다 더 높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한데 비해 거래대금이나 매출, 수수료율 등을 공개하지 않아 불공정 거래를 견제할 장치가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쇼핑은 G마켓, 11번가 등과 같이 통신판매 중개업자로 분류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수료율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발의돼, 네이버쇼핑 등도 판매수수료율 조사에 포함되도록 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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