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등으로 물가압력 둔화…한은 금리인상, 3분기에나 가능할 듯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해 재정과 통화 정책의 정책조합(policy mix)이 주요 과제로 등장한 가운데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고 구조조정까지 겹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기가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의 1.0%에서 1.4%로 소폭 반등에 그쳤다며 대체로 3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쳤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들은 지난달 설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식품 및 여행상품 가격이 물가 오름세 확대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연휴와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5%,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0.8%)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올해 재정과 통화 정책의 정책조합(policy mix)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올해초 회동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헤럴드경제 DB]

해외 IB들은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국내 단체여행비가 전월대비 3.7% 상승하는 등 오락 및 문화부문이 1.2% 반등하고, 최저임금 인상의 민감도가 높은 음식및 숙박 부문도 0.4% 올라 상대적으로 물가 오름세가 완만했다고 지적했다.

HSBC는 전년동기 대비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1.1%와 비슷한 1.2%를 나타내 지난해 평균 1.5%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IB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는데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 기존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씨티와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3분기에 1회의 금리인상을 점쳤다.

씨티는 향후 식품가격 안정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밑도는 등 완만한 유가 흐름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고,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의 구조조정에 따라 물가 상승압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노무라는 최저임금의 인상 효과와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의 하반기 1회 인상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로 금리인상 전망을 수정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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